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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된, 일상모음

심플라이프 : 새 식구를 위한 자리 마련하기

by 티끌굴려태산

이주 앞으로 부쩍 다가온 출산 예정일

이번 주말에는 언제 태어날지 모르는

다래의 자리를 미리 준비해 두기로 했다.




우리 집은 16평이 채 안 되는 작은 빌라이기 때문에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부터 아기가 생기면 바닥 생활을 하기로 결정했었다.




가지고 있던 원목 침대 프레임은 중고로 처분하고 매트리스만 깔고 생활하기 시작했는데,

무거운 프레임이 빠져나가고 나니 매트리스 커버 세탁도 자주 하게 되고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매트리스를 이리저리 옮겨가며 사용할 수 있어서 참 편리하다.




아기를 위한 침구로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할까 고민하던 차에

작년에 먼저 아기 엄마가 된 친구가 범퍼 침대를 물려주겠다고 했다.

별 기대 없이 물려받은 범퍼 침대는 예상외로 디자인도 예쁘고 깨끗해서 너무 마음에 들었다.







범퍼 침대를 설치하고 나니 정말 곧 아기가 태어난다는 사실이 실감 나게 느껴졌다.




얼마 전 여동생이 출산 선물로 사준 목화솜요까지 예쁘게 깔아두고 

먼지가 타지 않게 천으로 잘 덮어두었다.




범퍼 침대를 설치하면서 오랜만에 드러난 바닥들을 깨끗이 청소하고,

안방에 있던 서랍장을 작은방으로 옮겼었는데,

예상외로 안방에 자리가 많이 남아서 서랍장을 다시 안방으로 가지고 들어왔다.




서랍장을 옮기기 위해 꺼내둔 옷들을 정리하기 전에

아기를 위한 자리를 마련도 할 겸 대대적인 의류 감별작업에 돌입했다.

현재 잘 입는 옷 이외의 옷들을 하나하나 입어보며 

1. 안 맞는 옷 

2. 어울리지 않는 옷

3. 불편한 옷

을 추려 내보니 예상외로 많은 옷이 나왔다.




바지 7벌, 티셔츠 4벌, 장갑 2켤레, 벨트 3개, 보드용 엉덩이보호대 1개

모두 쓸만한 것들이어서 월요일에 굿윌스토어에 기부하기로 했다.

한 번씩 옷 정리를 할 때마다 생각하는 거지만, 

옷이라는 물건은 내가 모르는 사이에 자가증식을 하거나 세포분열을 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비워도 비워도 끝이 없이 늘어나는 품목 중 하나인 것 같다.

계절마다 한 번씩이라도 꼭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집안이 가벼워지고 나니 기운이 나서

일요일에는 아침부터 대대적인 대청소를 했다.


한번씩 오빠가 청소를 할때면 나와는 차원이 다른 꼼꼼함의 스케일에

깜짝 깜짝 놀라기도 한다. 

오늘은 가스렌지와 창틀을 어찌나 깔끔하게 닦던지

보고만 있어도 힘이 들 지경이었는데,

청소를 끝내자마자 폭우가 쏟아진 웃픈 일요일이다.



2017.06.24 -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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