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하게 아가씨 결혼식을 마치고 밤 KTX를 타고 서울에 도착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늦은 밤의 서울역엔 사람을 음울하게 만드는 기운이 감돈다.
낯설고 바쁜 도시에 나홀로 서있는 기분 -
이제는 결혼을 하고 남편과 언제나 함께 하는 데도 이 시간의 서울역에서는 이런기분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택시를 타고 집에가 기진맥진한 상태로 잠에 빠져 정오가 다 되도록 침대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러다 문든 오랜만에 가져보는 평일 낮의 기운이 아까워 잠실로 향했다.
잠실역 근처에서 일하는 친구네 회사에 들러 간단하게 티타임
벼르고 있던 프리다 칼로 전
미술관 앞에 설치된 조형물 -
문에서 얼굴 빼꼼히 내밀기 샷을 찍고 싶었으나 찍어 줄 사람이 없어서 패스 -
빨강 파랑 노랑 초록
처음 가보는 소마미술관
소셜가로 11,000원에 구매한 입장료가 아깝지 않은 전시회였다.
지극히 여성스러우며 동시에 남성미가 느껴지는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 -
뚜렷한 콧수염이 우습게만 느껴졌었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콧수염과 진하고 굵은 눈썹이
여자로서 남자를 사랑하는 것을 초월해
전 인류를 사랑하는 혁명가로서 살고자 했던 그녀의 마음을 표현한 것임을 알게되었다.
전시회 곳곳에 있던 프리다에 관한 이야기들
I tried to drown my sorrows, but the bastards learned how to swim
and now I am overwhelmed by this decent and good feeling.
- Frida Kahlo -
한국의 가채가 떠오른던 헤어스타일
프리다가 즐겨 입었다는 멕시칸 전통 의상들은 의상 자체보다 디테일한 머리 장식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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