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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웹툰책영화

040 오늘도 비움

by 티끌굴려태산

좋아하는 블로그 이웃님의 책.
신미경님의 포스팅은 읽고 또 읽을 정도로 뭔가 끌리는 매력이 있었기에 책이 나왔을 때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흐지부지 잊고 살았다.

요즘 정리되지 않는 집때문에 비움에 관한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도서관에 이 책이 입고되어 냉큼 빌려왔다.

직전에 읽은 멋진롬의 심플한 살림법이 좀더 생활의 향기가 묻어있는 주부형 미니멀라이프라면, 이 책속의 생활은 주부에게는 머나먼 우아하고 조용한 30대 골드미스의 삶이었다.

아, 이런삶도 참 좋겠다. 싶다가도 외로움을 못견디는 나에게는 맞지 않는 삶이라는 것을 알기에 그저 동경의 눈으로 이 책을 읽어나갔던 것 같다.

혼자살기 딱 맞는 작은 집을 사서 취향에 맞는 것들만 곁에두고 살아가는 생활은 얼마나 평화로운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전세만기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내 모습과는 사뭇 다른 여유로운 모습이 아닌가. 깔고 앉는 자산인 집에 투자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면서도 2년에 한번씩 돌아오는 전세만기마다 가슴졸이는 눈치게임을 해야하는 아줌마는 그저 부러울 뿐이다. 그렇다고 우리 세 가족에게 맞는 집을 사기에는 서울의 집값은 비현실적으로 높고 높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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