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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3

034 밥벌이의 지겨움 나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말할 때 세상의 더러움에 치가 떨렸고, 세상의 더러움을 말할 때는 세상의 아름다움이 아까워서 가슴 아팠다. -책머리에- 김훈 작가의 읽기에 도전했다가 실패하기를 세차례. 그 이후로 김훈 작가는 어려운 글을 쓰는 사람으로 인식되어있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극찬하는 작가이기에 이분의 글을 좀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었는데, 우연히 마을문고에 들렀다가 발견한 제목도 마음에 들고 중간중간 마음에 드는 글들이 참 많았다. p.27 낮고 순한 집이었다. p.35 모든 밥에는 낚싯바늘이 들어있다. 밥을 삼킬 때 우리는 낚싯바늘을 함께 삼킨다. 그래서 아가미가 꿰어져서 밥 쪽으로 끌려간다. 저쪽 물가에 낚싯대를 들고 앉아서 나를 건져 올리는 자는 대체 누구인가? 그자가 바로 나다. .. 2017. 6. 29.
031 효리와 순심이가 시작하는 이야기 [가까이] 굿윌스토어에서 우연히 발견한 보석 같은 책! 개인적으로 이효리 님의 소신 있는 삶의 모습들을 동경해왔기 때문에, 소길댁이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를 운영했을 때 참 자주 들락거렸었다. 블로그가 닫히고 소탈한 일상을 더이상 볼 수 없어서 아쉬웠는데, [가까이]는 그런 '소길댁' 이효리의 모습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책이었다. 부재가 '효리와 순심이가 시작하는 이야기'인 만큼 동물권익 보호에 대한 이효리의 생각들과, 반려동물과 살아가는 생활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이 주된 내용이다. 책의 초반에 이효리가 순심이를 만나기 전에 스쳐 간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미숙했던 시절의 실수들을 솔직하게 풀어 놓은 점이 인상 깊었다. 자신의 잘못들을 인정하고, 반성한 후에 담담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이.. 2017. 6. 19.
엄마수업-법륜 엄마 수업국내도서저자 : 법륜(Ven.Pomnyun)출판 : 휴(休) 2011.10.10상세보기우연한 기회로 이라는 팟캐스트를 듣게 되었는데, 여러가지 인생 고민에 대한 스님의 명쾌하고 쉬운 해법들이 마음에 꼭 들었다. 나는 비록 기독교인 이긴 하지만, 종교를 초월하는 교훈들이 많은 것 같아, 이번기회에 책도 읽어 보았다. 즉문즉설 에피소드 들을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었더니, 중복되는 내용이 많았지만 그래도 유익한 내용이 가득했던 책이었다.P.42아이가 초등학생만 돼도 대화가 됩니다. 그런데 이때 조심할 것은 아이한테 허락을 받는 태도를 취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에요. 가끔보면 아이한테 허락을 구하는 부모가 있어요. 아이를 상전처럼 모시고 허락을 받으면 나중에 문제가 됩니다. 자신의 일은 자기가 결정.. 2017.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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