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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웹툰책영화

일본소설 : 노후자금이 없습니다.

by 티끌굴려태산

오랜만에 읽어보는 #일본소설

제목만 보고 재테크 책인 줄 알았는데,
소설책이라서 더욱더 읽어보고 싶어졌다.

주인공 아츠코씨는 슬하에 일녀일남을 둔 50대의 평범한 주부이다.

그녀가 알뜰하게 모아둔 노후자금은 1억 2천만원.

잡지에서 본 안정적인 노후자금 6억에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이기에 마음이 불안한 가운데, 딸의결혼, 시아버지의 장례식, 남편과 본인의 실직이라는 큰 사건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그녀의 통장 잔고를 바닥내고 만다.

이런 고난 가운데서 과연 그녀는 안정적인 노후를 지켜낼 수 있을까?


책을 읽다보면 아츠코는 나름대로 절약하고,
알뜰하게 살아온 사람이었지만,
정작 큰 돈이 드는 일을 처리할 때 다른 사람들의 '보는 눈'이 두려워 등떠밀리는 듯한 결정을 내리고 만다.

물론 화려한 결혼식이나 장례식을 치르는 것이 무조건 잘못된 일은 아니지만, 본인의 재정적인 상황에도 맞지않고 스스로도 "이건 아닌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무리하게 진행한 이벤트들은 결국 남 좋은 일(그마저도 남들에게는 기억에 오래 남지도 않을 '남의 일')이 되고만다.


아츠코는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남의 눈을 신경쓰지 않고, 본인의 소신대로 살아가는 친구 사츠키의 삶의 방식을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동안 남의 눈치 때문에 어쩔수 없이 해오던 것들을 하나하나 바꿔나가기 시작한다.

_초반에는 소설책이라기 보다는 일반인의 재테크 성공담(?)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드는 책이다.  그런데 읽다보면 이야기가 스릴러로 빠지는 듯했다가, 사회적 문제를 다룬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완성도가 그렇게 높은 책은 아니지만 평범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이야기를 풀어나간 #가족소설 이기에 읽는 동안 정감도 많이 가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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