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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 : 생계형 인문학 - 인문도서

by 티끌굴려태산

저자는 '인문학이 생계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진 사람들에게 해답을 제시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때때로 '내가 왜 사는 거지?' '지금 내가 사는 방식이 과연 정답일까?' 등과 같은 질문이 들 때 해답을 주는 것이 바로 인문학이라는 이야기이다.


인문도서인 이 책이 첫 시작부터 이미 마음에 들어버린 이유는, 

심플리즘과 미니멀리즘에 대한 인문학적인 해석을 배울 수 있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p.28 심플하게 만든다는 것에 대해 사람들은 결국 몇 가지들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단순하게 만드는 것은 포기가 아니라 새로운 전략을 세우자는 것이다.

p.33 심플함은 삶의 원칙을 바로 세울 수 있게 해준다. 우리 삶에서 행복의 조건은 단지 이익 만은 아닐 것이다. 도덕적 원칙에 따라 양심에 어긋나지 않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때 삶은 더욱 의미와 가치를 갖고 행복감을 증진시켜 줄 수가 있다.

처음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되었을 때 '돈을 벌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했었다.
살아가는 공간을 정리하고 심플하게 만들면서 '돈을 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돈은 나에게 '안전'이자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아갈 수 있는 자유'를 의미했다. 심플한 생활은 자연스럽게 심플한 소비로 이어지고 심플한 소비는 우리 부부가 살아가는데 많은 돈이 필요 없음을 의미했다.

매달 남편의 월급에서 1/3 이상을 저축하고 나머지 돈으로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게 되자, '돈을 벌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거짓말처럼 사라졌고,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부족해 포기했던 막연히 '해보고 싶었던 일들'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서양화, 재봉, 요리, 프랑스 자수와 같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은 단순한 취미생활을 넘어 내 삶에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었다.

남편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며 그 월급에 의지해 내 인생을 계획하기보다는 어느 한 분야에서 프로가 되어 어느 날 내 남편이 직장생활이 힘겹다고 말할 때 고민 없이 퇴사를 권유하고 휴식을 선물해 줄 수 있는 든든한 배우자가 되고 싶다는 희망.

심플한 삶을 꾸려나가기 전에는 미처 생각해보지도 못했던 수많은 행복들이 내 삶 가득 차오르고 있다.

단순함이란 궁극의 정교함이다.
Simplicity is the ultimate sophistication.
레오나르도 다빈치

p.048 자신의 의지에 따라, 다른 사람의 시선은 뒤로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배제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다. 그리고 이러한 접근은 결국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일이나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에 대해 몰입할 수 있는 여건과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

p.165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사회는 단순히 정보의 양과 질로써 우위에 오를 수 있는 사회는 지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정보는 아주 손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다. 이 때문에 경쟁력은 다양한 정보를 어떻게 독창적이고도 창조적으로 읽어내는 것인가에서 나타나고 있다.

p. 174 인문학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저 '사람'에 대한 학문이다. 그것도 '개인'에 초점을 맞춘, 다시 말해 '나'의 존재에 핵심을 둔 영역이다. 학문적으로만 인문학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인문학적 시선은 살아있어야 한다. 그걸 볼 수 있느냐 없느냐는 우리의 시선을 어디에 두느냐에 달려있다.

p. 252 오타쿠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쏟으면서 흥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비록 당신이 하기도 싫은 '샐러던트'의 삶을 통해 가능성도 점칠 수 없는 미래를 위해 일하는 동안에도 그들은 자신만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우리는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고들 하지만, 오타쿠처럼 현재를 즐기고 재미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모습을 보면서 내심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은 없는지. 이제는 남의 시선을 두려워 하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일에 미쳐보는 건 어떨까.

지금 이 순간 인생에 대해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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