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에세이1 034 밥벌이의 지겨움 나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말할 때 세상의 더러움에 치가 떨렸고, 세상의 더러움을 말할 때는 세상의 아름다움이 아까워서 가슴 아팠다. -책머리에- 김훈 작가의 읽기에 도전했다가 실패하기를 세차례. 그 이후로 김훈 작가는 어려운 글을 쓰는 사람으로 인식되어있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극찬하는 작가이기에 이분의 글을 좀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었는데, 우연히 마을문고에 들렀다가 발견한 제목도 마음에 들고 중간중간 마음에 드는 글들이 참 많았다. p.27 낮고 순한 집이었다. p.35 모든 밥에는 낚싯바늘이 들어있다. 밥을 삼킬 때 우리는 낚싯바늘을 함께 삼킨다. 그래서 아가미가 꿰어져서 밥 쪽으로 끌려간다. 저쪽 물가에 낚싯대를 들고 앉아서 나를 건져 올리는 자는 대체 누구인가? 그자가 바로 나다. .. 2017. 6. 2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