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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2

039 딸에게 주는 레시피 - 공지영 이오덕 선생님의 책을 반납하러 갔다가 우연히 집어들게 된 책. 큰글자로 된 책을 빌리게 되어 시원시원하게 읽을 수 있었다. 크레마 사운드로 유시민 작가의 “어떻게 살 것인가” 를 읽고 있던 중이었는데 아무래도 더 가볍고 쉽게 읽히는 이 책에 손이 많이 가게 되었다. 공지영 작가의 책은 이랑 를 읽었었는데 두권모두 재미있게 읽었던것 같다. 그 당시 3번 이혼했고 성이다른 3남매를 키우고 있다는 글을 읽고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말 많은 한국 사회에서 개인사가 모두 드러난 공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것일지, 나로써는 상상조차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 말하는 엄마 공지영의 이야기들이 더 깊고 진하게 다가왔는지 모르겠다. 힘들었던 과거를 먼저 지나온 한 사람으로서 딸에게 주는 삶.. 2017. 11. 4.
034 밥벌이의 지겨움 나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말할 때 세상의 더러움에 치가 떨렸고, 세상의 더러움을 말할 때는 세상의 아름다움이 아까워서 가슴 아팠다. -책머리에- 김훈 작가의 읽기에 도전했다가 실패하기를 세차례. 그 이후로 김훈 작가는 어려운 글을 쓰는 사람으로 인식되어있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극찬하는 작가이기에 이분의 글을 좀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었는데, 우연히 마을문고에 들렀다가 발견한 제목도 마음에 들고 중간중간 마음에 드는 글들이 참 많았다. p.27 낮고 순한 집이었다. p.35 모든 밥에는 낚싯바늘이 들어있다. 밥을 삼킬 때 우리는 낚싯바늘을 함께 삼킨다. 그래서 아가미가 꿰어져서 밥 쪽으로 끌려간다. 저쪽 물가에 낚싯대를 들고 앉아서 나를 건져 올리는 자는 대체 누구인가? 그자가 바로 나다. .. 2017.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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